잡담 울적한 가을날 어화 봉황을 만낫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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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현실은 끝임없이 그 놈의 배추 이파리와 연계된 삶이라.
오랜만에 전화공사건을 맡아 모자 푹널르쓰고 먼지에 폭 싸여 끙끙데고 있는데 성서 봉황이가 점심이나 한그릇 하자고 찿아 왓더라.
마중을 나가보니 풍체도 대단한 건장한 사나이가 고급 승용차를 몰고와 반갑다고 환하게 미소 짓더라.
삼선 짬뽕을 한그릇 나누며 홈페이지 이야기도 하고 옛날에 지가 날 마니 두들겨 팻다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얘기에도 열을 올리더라.
왜 자꾸 그런 이야기에 신경쓰는지 난 잘몰라.
그러자 그렌저 몰고 똥폼잡는 자칭 봉황이나 차 사고후 무거운 공사가방 들고 버스로 쫗아다니는 산새나 우리의 우정앞에 그런 외면적 차이는 아무 의미도 없더라.
서.로가 위해주고 건강을 염려해주고.
이 자리를 빌어 산새와 봉황의 순수하고 뜨거운 우정이 이 세상 끝나는 날까지 변함 없을것임을 엄숙히 선포하노라.
이제 서로가 몸도 안좋아 또 다른 세상도 생각해봐야할 나이. 그것이 종교적 귀의로 나타날지. 현실적 운동과 약을 이용한 방향을 탈지.
어찌됏던 이 나이엔 산다는 자체가 쉬운 문제만도 아이다.
봉황탕 이야기로 서운해 하기에 오늘은 덕담만 올려보앗도다.
내일 쯤 이 글을 보고 있을 춘이 고맙고 약간은 내가 답답하다.
이해하시게. 먼길 찿아와 주어 고맙고. 만촌에 놀러온나. 자네 좋아하는 국시나 한그릇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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