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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게시판에 쌈나는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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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정인
댓글 0건 조회 6,021회 작성일 0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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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서 쌈나는 순서>


 


▶ 김씨: "어제 중국집 가서 짜장면 시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군요.
(평범한 문제 제기. 하지만 이는 싸움의 불씨가 된다.)

▶ 이씨 : "짜장면이 뭐가 맛있어요? 우동이 훨 맛있지"
(평범한 반론이다. 맑은날에 구름약간이라고나 할까)

▶ 고씨 : "우동이요? 에이... 우동보다는 짜장면이죠.
돼지고기도 들어가고."(재반론, 김씨의 의견에 합류)

▶ 안씨 : "짜장면에 돼지고기라면 우동에는 해물이죠.
맛을 안다면 역시 우동!" (재재반론, 이씨의 의견에 합류.
~을 안다면... 이라는 논증적인 말 나왔음)

▶ 김씨 : "님, 그럼 우동 안 먹는 사람은 맛을 모른단 말인가요?"
(말꼬리 잡기 시작. 평화로운 게시판에 시선이 하나둘 모인다.)

▶ 이씨 : "그만큼 우동이 낫다는 거죠. 에이, 짜장은 느끼해서..."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깎아내리면서 속을 확 긁는다.)

▶ 고씨 : "님께서 짜장면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
(잘 모르시는군요... 불씨에 화약을 집어넣는 말임.)
제가 설명해 드리죠. 짜장면의 유래와 차이등등...“
장황한 지식과 그에 따른 데이터등을 늘어놓기 시작
“이제 아시겠죠?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쯤되면 곧바로 전선 형성된다.)

▶ 안씨 :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만 토를 달자면,
짜장의 차이는 요거요거 아닌가요?"
(옥의 티 찾기, 흠집내기. 일종의 선전포고후 명분찾기다)

▶ 김씨 : 그건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뭐가 중요한가요?
본질을 아셔야죠." (본질 얘기 나왔음, 깔보기 시작)

▶ 이씨 : "님들 얘기 잘 들었습니다.
근데 말투가 좀 기분 나쁘군요."(말투 물고 늘어짐)

▶ 고씨 : "기분 나쁘다뇨? 시비 건쪽은 그쪽 아닌가요?
맛도 제대로 모르면서."(책임전가. 상대무시)

▶ 안씨 : "시비? 말이 너무 지나친거 아냐?
사사건건 가르치려구 들자나!" (드디어 반말 나왔음)

▶ 고씨 : "어쭈? 어따 대고 반말이야?
너 몇 살이야?" (나이 얘기 나옴)

▶ 김씨 : “고씨, 참으셈, 잘 돼봤자 고딩이에요."
(고씨에 동조. 중고딩으로 팍 깍아내임. 비하발언^^)

▶ 안씨 : "고딩? 당신은 몇 살인데? 내 참, 군에 갔다와서
직장 다니다 별꼴을 다 보네 에이 18"
(반말에 욕설 얹어놓으면 화룡점정효과 발생. 이때부터 흥미진진)

▶ 김씨 : "18? 왜 욕을 하고 지랄이야? 진짜 기분 JOT같이.."
(기존 욕설에 더 깊은 욕이 출현하면 본격적인 쌈이 시작됨.)

▶ 이씨 : "그쪽에서 욕 나오게 하자나! 택도 아닌 짜장면 같고
사람을 우습게 봐?" (책임전가. 한번 더 깎아내림)

▶ 고씨 : "택도 아닌 짜장면? 18!! 당신 좋아하는 우동보다는
백배. 천배 나아 자식아!!" (욕설, 말꼬리잡기, 비교발언)

▶ 정씨 : "님들, 싸우지 마셈, 둘 다 맛있는 음식이자나요"
(꼭 이쯤되면 말리는 사람 등장. 전운이 조금 수그러들음)

▶ 안씨 : "님들도 아시겠지만 우동이 훨 낫잖아요?
근데 저 맛도 모르는 무식한 넘들은..." (의견 동조 호소)

▶ 황씨 : "난 짬뽕이 맛있던데..."
(엉뚱한 논제 제기, 이런 사람 꼭 있음)

▶ 김씨 : “황씨, 지금 짜장면 우동 얘기 중이니,
짬뽕은 끼어들지 마시길..." (열받은 김씨 말 막음)

▶ 고씨 : “맞아요, 껴들 때 껴야지, 주제도 모르고..."
(그 사람마저 비하, 무시. 전선은 전방위적으로 넓어짐)

▶ 황씨 : "뭐라고? 아...18!! 싸우지 마라고 좀 웃겨 볼라고
그랬더니, 짬뽕을 무시하는 거야?" (발끈. 쌈에 말려듬)

▶ 정씨 : "님들 싸우려면 밖에 나가서 싸우세요!"
(역시 이성을 잃지 않는 분. 나가란 말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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