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기타

Daeryun High School Graduates Association

잡담 이룰수 없는 사랑의 꽃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김완수
댓글 0건 조회 5,989회 작성일 04-09-16 00:00

본문


상사화(1).jpg

▲ 상사화는 그리움이다. ▲








            • "相思花"

              아직도 한 번도
              당신을
              직접 뵙진 못했군요
              기다림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기다려보지 못한 이들은 잘 모릅니다
              좋아하면서도
              만나지 못하고
              서로 어긋나는 안타까움을
              어긋나보지 않은 이들은 잘 모릅니다
              날마다 그리움으로 길어진 꽃술
              내 분홍빛 애틋한 사랑은 언제까지 홀로여야 할까요?
              오랜세월
              침묵속에서
              나는 당신에게 말하는 법을 배웠고
              어둠 속에서 위로 없이도 신뢰하는 법을 익혀왔습니다
              죽어서라도 꼭 당신을 만나야지요
              사랑은 죽음보다 강함을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믿으니까요

              <이해인 詩>

상사화(2).jpg>


▲상사화(相思花, 꽃말 이룰 수 없는 사랑▲
사람들은 상사화꽃 하면 함평군 용천사나 고창군 선운사를 꼽는다

상사화(3).jpg>


▲ 고창 선운사에 휘드러진 상사화 ▲








            • 뜻풀이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
              상사화는 6월이면 형체도 없이 잎은 시들고
              석달 열흘을 보내고 난 9월에야 꽃대를 세운다


아주 오랜 옛날 산사 깊숙한 토굴에서 용맹정진 하던 젊은 스님이 있었다
그러던 9월 어느 날 소나기가 장대처럼 내리던 날
스님은 불공을 드리러 왔다가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한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다
수행도 멈추고 가슴앓이를 하던 스님은
석달 열흘만에 상사병으로 피를 토하고 죽고
쓰러진 곳에 붉은 꽃이 피어났는데
바로 그 꽃이 상사화라는 것이다

그래서 훗날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워 하지만
만날 수 없는 숨바꼭질 같은 사랑을 상사화 사랑이라고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