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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우산속으로 빗소리는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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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완수
댓글 0건 조회 7,178회 작성일 0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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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속으로 빗소리는 내린다...




우산은 말라가는 가슴 접고 얼마나 를 기다렸을까
는, 또 오는게 아니라 를 기다리는 누군가를 위해
내린다는 생각을 위하여, 혼자 마신 술에 넘쳐
거리로 토해지면 우산 속으로도 소리는 내린다




정작 술에 취하고 싶은 건 내가 아닌 나의 생활인데
가 와 더 선명해진 원고지 칸 같은 보도블록 위를
타인에 떠밀린 탓보단 스스로의 잘못된 보행으로
비틀비틀 내 잘못 써온 생애가




가 오면 우산처럼 가슴 확 펼쳐
사랑 한번 못해본 쓴 기억을 끌며
나는 얼마나 더 가슴을 말려야 우산이 될 수 있나
어쩌면 틀렸을지도 모를 질문의 소낙에 가슴을 적신다




우산처럼 가슴 한번 확 펼쳐보지 못한 생활이
우산처럼 가슴 한번 확 펼쳐보는 사랑을 꿈꾸며
내리는 날 낮술에 취해 젖어오는 생각의 발목으로
가 싫어 우산을 쓴 것이 아닌 사람들 사이를
걷고 또 걸으면 우산 속으로도 소리는 내린다



시집.[우울氏의 一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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