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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eryun High School Graduates Association

잡담 비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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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죽엽
댓글 0건 조회 7,565회 작성일 04-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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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보시오...

      돈있다 유세하지 말고

      공부 많이했다고 잘난척하지 말고

      건강하다 자랑하지 마소.

      명예있다 거만하지 말고

      잘났다 뽑내지 마소.

      다 소용 없더이다.



      나이들고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너 나 할것 없이

      남의 손 빌려서 하루를 살더이다.

      그래도 살아 있기에

      남의 손으로 끼니이어야 하고

      똥 오줌 남의 손에 맞겨야 하니

      그 시절 당당하던 그 모습 그 기세가

      허무하고 허망하기만 하더이다.



      내 형제 내 식구 최고라며

      남 없신여기지 마소.

      내 형제 내 식구 마다하는 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그 남이

      눈 뜨고, 코 막지 않고도

      따뜻한 마음으로 미소 지으며

      입으로 죄짓지 않고 잘도 하더이다



      말하기 쉽다 입으로 돈 앞세워

      마침표는 찍지 마소.

      그 10 배를 준다해도 하지 못하는 일

      댓가 없이 베푸는 그 마음과

      천직으로 알고 묵묵히 자리지키는

      그 마음에 행여 죄될까 두렵소이다.



      병들어 자리에 눕으니

      내 몸도 내것이 아니온데

      하물면 무엇을 내것이라 고집하겠소.

      너 나 분별하는 마음 일으키면

      가던 손도 돌아오니



      길 나설적에 눈 딱 감고

      양쪽 호주머니에 천원씩 넣어

      수의복에는 호주머니가 없으니

      베푸는 마음을 가로막는 욕심 버리고

      길가 행인이 오른손을 잡거던

      오른손이 베풀고

      왼손을 잡거던

      왼손이 따뜻한 마음내어 베푸소



      그래야 이 다음에

      내 형제 내 식구 아닌

      남의 도움 받을 적에

      감사하는 마음,

      고마워 하는 마음도 배우고

      늙어서 남에게 페끼치지 않고

      고옵게 늙는다오



      아시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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