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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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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외근
댓글 0건 조회 7,094회 작성일 04-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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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홀로 대충 부엌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수돗물에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없다,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어머니의 모습..






돌아가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외할머니 보고 싶으시다고,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알았던 나..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어머니를 본후론...






어머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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